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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설 속에서 사회를 읽는다 — 벼리의 고전 읽기

벼리누리 ・ 2026. 4. 7. 11:41
우리는 소설 속에서 사회를 읽는다 — 벼리의 고전 읽기
문학 × 사회 × 철학 | 벼리의 수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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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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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페이지를 넘기는 것?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 벼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벼리는 제인 오스틴 에세이를 지도한다. 지난 3년간 학생을 찾았지만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아니, 있기는 했다. 그런데 그 학생은 오스틴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왜 쓰고 싶냐?고 물었더니, 대회에서 상을 받고 싶어서라고 했다. "다른 대회에 도전하라"고 했다. 그만큼 이 에세이를 쓸 만한 학생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제대로 읽은 학생 자체가 드물었고, 읽었더라도 그 소설을 사회적·철학적으로 분석하며 읽어낼 역량을 갖춘 학생은 더욱 없었다. 대부분은 영어 공부 차원에서 읽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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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의 철학 | 소설 속에서 사회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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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가 이런 대회를 준비하려는 이유는 소설 읽기를 영어 공부를 넘어선 한 차원 높은 독서로 끌어올리고 싶어서다. 벼리는 소설을 비롯한 고전을 읽을 때, 영어가 아니라 그 작품이 품고 있는 사회문화적 배경과 그 이면에 감추어진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우리는 소설 속에서 '사회'를 읽어낸다. 문학을 사회라는 넓은 틀 안에서 바라보는 시야를 길러주려 한다."
《폭풍의 언덕》에서는 그 시대 부르주아의 위선을 읽는다. 사회가 위선적이지 않았다면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은 좌절되지 않았을 것이며, 그 처절한 복수극으로 치닫지도 않았을 것이다. 《레 미제라블》도 마찬가지다. 그 시대의 사회가 범죄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전가하지 않고, 범죄를 배태한 사회 구조에 물었더라면,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수년의 징역이라는 중형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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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의 연관 | 문학은 철학으로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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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가 《폭풍의 언덕》을 출간했을 당시, 대중으로부터 어떠한 호응도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럴 만했다. 그녀의 문학에는 근대 부르주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근대의 시대에,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은 가당치도 않은 것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차라리 근대 후반기에 등장한 쇼펜하우어의 '맹목적 의지'로 이들의 사랑을 접근하는 편이 훨씬 빠를 것이다. 벼리는 철학적 맥락 속에서 작품이 차지하는 위치를 바라보려 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꾸준히 듣다 보면 철학이 그 아이들에게 낯선 이방인으로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정의는 법이 없는 곳(lawless)에서, 상대를 온몸으로 환대하고 그의 어쩔 수 없는 죄를 관용해 줄 때만이 이루어진다." — 신학자 테드 제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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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강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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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어둠 속에 촛불을 켜다 — 미리엘 주교
2강. 법은 폭력인가, 구원인가? — 장발장의 노란 딱지와 은촛대
3강. 문명인 '톨로미에스'와 자연인 '팡틴'
4강. 마들렌 시장으로 새로이 태어난 장발장
5강. 팡틴의 추락, 그녀의 책임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6강. 문명 속의 야만인 자베르 — 공감 없는 이성이란 폭력
7강. 장발장의 딜레마와 위대한 양심의 승리
8강. 레 미제라블 — 양심의 빛과 법의 그림자, 그리고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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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강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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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서로 다른 공간으로서의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2강. 환영받지 못하는 절대적 타자로서의 아이, 히스클리프
3강. "나는 히스클리프다" — 두 세계 사이의 선택과 영혼의 이원성(Duality)
4강. 사랑, 광기, 죽음 — 영혼의 심연과 파국
5강. 사랑이라는 이름의 지배 — 히스클리프, 소유와 파괴 사이에서
6강 이후는 수업 진행 계속 중 8강으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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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을 학생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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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는 지금, 소설을 소설 이상으로 읽고 싶은 단 3명의 학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줄거리가 아닌 사회를,
영어가 아닌 세계를 읽고 싶다면
이 수업이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수업 방식: 온라인 (화상)
모집 인원: 3명 이하 소수정예
대상: 고전 문학에 진지하게 임할 준비가 된 학생
전화 문의: 010-4396-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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